1. 비숑의 성격과 특징
요즘 우리나라에서 인기 있는 견종인 비숑. 진짜 이름은 비숑프리제입니다. 비숑프리제는 프랑스와 벨기에에서 건너온 견종이고 프랑스어로 "곱슬거리는 털"이라는 뜻이며 외국에서도 우리나라처럼 비숑이라고 줄여 부른다고 합니다.
제 생각에 요즘 비숑이 인기있는 이유 중 하나는 동그랗고 귀여운 얼굴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요. 비숑은 곱실거리는 털을 가져서 털이 잘 날리지 않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털이 날리지 않는 것뿐이지 털이 안 빠지는 것은 아닙니다. 빠진 털들이 곱실거리는 털 사이에 다 갇혀있기 때문에 엉키지 않게 하려면 잘 빗어줘야 합니다. 이중모를 가졌고 털이 가늘어 한번 엉켜버리면 돌이킬 수 없기 때문에 성견 기준 하루에 한 번씩은 꼭 잘 빗겨줘야 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털의 특징 때문에 비숑 미용만 하는 곳이 따로 있을 정도로 비숑의 미용은 어려운 편에 속하기 때문에 당연히 미용 가격도 높습니다. 2019년 기준 제가 아는 비숑 미용만 전문으로 하는 곳의 미용 가격이 15만 원~18만 원 정도였습니다. 비숑을 데려오시기 전에 이 점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고민을 해보고 데려와주세요.
비숑은 성격이 매우 밝고 사람과 다른 강아지를 너무 좋아합니다. 애교가 많고 주인에게 애착이 깊은 장점이 있지만 단점으로 발전한다면 분리불안이 생길 수 있다니 잘 교육해야 합니다. 많이 활발하고 장난끼도 많아서 열심히 놀아주고 산책해주지 않는다면 주인이 없는 사이 집안을 마구 어지럽힐 수도 있다고 합니다. 기본적으로 다른 소형견에 비해 에너지가 넘치는 견종이기 때문에 꼭 반드시 어느 정도의 운동량이 필요하다고 하니 견주님이 비숑을 돌볼 여유시간이 많이 있는지, 하루에 한 번 이상 산책해줄 자신이 있는지 꼭 한번 고민해보시고 데려오시기 바랍니다.
2. 비숑과 푸들의 차이점
곱슬거리는 털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비숑과 푸들을 헷갈려하지만 사실 곱실거리는 털을 제외하면 비숑과 푸들은 닮은 점이 하나도 없습니다. 동그랗고 크게 얼굴 미용을 한 푸들을 보고 지나가던 사람이 비숑이냐고 묻는 걸 보았는데요. 우선 비숑은 모두 흰색입니다. 아무리 머리털을 동그랗게 미용을 했어도 색깔 있는 털을 가졌다면 그건 모두 푸들입니다. 그렇다면 흰색 푸들과 비숑은 어떻게 구분을 할까요? 제가 생각하기에 가장 큰 얼굴의 차이는 푸들은 주둥이가 꽤 길고 비숑은 푸들보다 더 짧습니다. 그리고 전체적인 골격도 비숑이 더 커서 몸통과 다리도 푸들보다 더 두껍고 짧습니다.
비숑은 주로 23cm~30cm정도, 몸무게는 5~8kg이나 푸들은 스탠다드 푸들(45cm~60cm) , 미디엄 푸들(35cm~45cm), 미니어처 푸들(28cm~35cm), 토이 푸들(24cm~28cm) 이렇게 네 종류로 나뉘어 크기가 매우 다양합니다. 여담으로 미니 비숑도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 미니 비숑은 작은 소형견을 좋아하는 우리나라에서 작은 몰티즈와 비숑을 교배시켜 만들어낸 것이라고 합니다.
앞으로 비숑과 푸들이 헷갈리신다면 제일 먼저 털 색을 보시면 되고 같은 흰색이라면 날씬하고 길쭉한지, 조금 짧고 골격이 큰 지 체형을 보면 쉽게 구분이 되실겁니다.
3. 비숑이 조심해야 할 질병
비숑은 대체로 건강한 견종으로 알려져 있지만 다른 강아지와 마찬가지로 유전적으로나 비숑의 특징에서 오는 주의해야 할 질환들이 있습니다. 알레르기 같은 피부 질환, 슬개골 탈구, 고관절 이형성증, 요로결석 등이 있습니다. 비숑은 살이 잘 찌는 체질이기 때문에 슬개골 탈구를 예방하려면 너무 살이 찌지 않게 몸무게가 정상범위에 있도록 항상 관리를 해주시는 것이 좋으며 집안이 미끄럽지 않도록 카페트나 매트를 깔아주시면 좋습니다. 키우는 비숑의 소변에 이상이 생기거나 다리를 저는 모습, 자주 긁는 모습을 보인다면 병원을 가보는 것이 좋습니다.
비숑프리제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비숑을 반려견으로 맞이하실 계획이시라면 그전에 내가 비숑을 끝까지 잘 책임지실 수 있는지 비숑의 특징을 잘 읽어봐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 비숑을 이미 키우고 계신 분이라면 조심해야 할 질병에 대해서 미리 조심해주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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