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반려견을 잃어버렸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반려견을 잃어버렸다면 가장 먼저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 SNS, 요즘은 당근이나 네이버에 동네 커뮤니티에 실종을 알려야 합니다. 전단지를 제작해서 배포하는 것도 방법이겠지만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여 미리 실종신고 전단지를 제작해둔 게 아니라면 일단은 SNS, 지역 커뮤니티에 먼저 알리고 반려견을 찾아 나서야 합니다.
3시간 안에 찾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혹시 그때까지도 찾지 못한다면
1) 견종, 털색, 이름, 나이, 신체적 특징을 정리해서 해당 구청 유기견 동물 보호과에 즉시 신고해야 합니다. 관할 구청에서는 10일이 지나도 주인을 찾지 못한 경우에 관할 구역이 소유권을 가지게 되고 소유권이 넘어가면 다른 사람에게 기증하거나 분양할 수 있으니 관할 구청에 반드시 신고하고 확인해주세요.
2) 동물 보호 관리 시스템 사이트 접속 후 유기견 공고에 입력해야 합니다. 보호소에서 유기견을 구조했을 때 보호자가 누군지 모르고 10일~20일이 지나면 다른 곳으로 보내질 수 있으니 반드시 전국 유기견 보호소에 신고를 해서 개를 찾는다는 것을 알려야 합니다. 관할 구청에서는 10일이 지나도 주인을 찾지 못한 경우에 관할 구역이 소유권을 가지게 되고 소유권이 넘어가면 다른 사람에게 기증하거나 분양할 수 있으니 관할 구청에도 반드시 신고하고 구조 확인 등을 해주세요.
3) 유기견 어플 <포인핸드>에 공고를 올려주세요. 요즘은 당근 같은 동네 커뮤니티에서 실시간 제보가 많다고 하니 참고해주세요.
골든타임에 관해서도 이야기가 많은데 우선 세 시간이 골든타임이라는 말이 나온 것은 세 시간이면 반려견 스스로 길을 잃었다는 것을 알고 집을 어떻게 찾아가야 하는지 생각하는 시간이라고 합니다. 복잡한 도심에서는 조금 어려울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강아지들은 길을 잃으면 보호자랑 마지막에 있었던 장소로 돌아가려 하기 때문에 만약 반려견을 잃어버렸다면 같이 오래 머물렀던 곳, 물을 줬던 곳, 밥을 줬던 곳을 기억하며 자주 가는 곳, 마지막에 헤어진 장소에 먼저 가보아야 합니다.
이 기한은 3일 정도이고 3일이 지나면 강아지도 보호자가 안 온다는 것을 알고 찾아 헤매기 시작한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점점 잃어버린 곳과 멀어지기 시작하는데 도시에서는 차도도 있고 하기 때문에 강아지가 원하는 곳으로 갈 수가 없어서 앞으로만 가게 되고, 계속 직진만 하다 보니 정말 뜬금없는 장소에서 발견되기도 한다고 합니다.
강형욱 훈련사님께서는 반려견이 가지고 놀았던 장난감, 강아지 방석, 담요, 주인의 옷가지 등을 자주 가는 곳, 강아지가 기억할만한 장소에 두면 3일이 지나 반려견이 주인을 찾아 다른 곳으로 가려고 하는 것을 방지하여 멀리 이탈하지 않고 근방에 머무르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으니 이 부분도 참고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방법으로 이효리 씨도 잃어버린 반려견을 찾았다고 합니다.
산책 중 리드 줄을 놓치거나 끊어지거나 해서 눈앞에서 강아지를 놓친 경우 보통 달려서 쫓아가려고 하는데 강아지는 누가 쫓아오면 도망가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달려서 쫓아가면 더 멀리 도망간다고 하니 정말 본인이 달려가서 강아지를 잡을 수 있는 게 아니라면 뛰어서 쫓아가면 안 된다고 합니다. 오히려 눈에 보이는 시야까지는 자극하지 않도록 천천히 따라가야 하고 그 후에는 차라리 반대방향으로 가거나 갑자기 그 자리에 눕고 머리를 두 팔로 감싸고.... 강아지의 궁금증을 유발해서 오게끔 해야 한다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정말 급하고 놓쳐버릴 것 같은 상황에서 이런 행동이 가능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이렇게 하라고 하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또 집에서 탈출을 해서 없어져있을 경우에는 반나절 동안은 강아지도 신나서 여기저기 뛰어다니다가 그 이상 지나면 강아지도 무서움을 느끼고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지만 대부분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12시간 내라면 강아지들은 최대한 자기에게 익숙한 냄새가 나는 곳으로 이동합니다. 자주 가는 산책로나 자주 가는 가게 등. 그러니 강아지가 없어진 걸 발견한 것이 12시간 이내라면 최대한 많은 시간을 보냈던 곳 위주로 찾아보라고 합니다. 12시간이 지났다면 겁에 질려서 본능적으로 숨게 됩니다. 아파트 단지 내 구석진 곳이나 차 밑 등으로 숨어 들어가므로 12시간이 지났다면 익숙한 곳들의 구석진 곳을 잘 찾아봐주세요.
2. 반려견을 잃어버리지 않으려면?
반드시 인식표를 해주세요. 내장 칩이던지, 목걸이 등을 반드시 해주세요. 산책을 할 때도 반드시 집중해주시고 목줄을 놓지 않도록 꼭 주의해주셔야 합니다. 특히 여러 마리의 강아지를 동시에 산책하실 때 꼭 자신의 반려견에게 집중해주셔야 하고 목줄이 서로 꼬이거나 했을 때 바로 잡으려고 하면서 목줄을 놓치는 경우도 많으니 주의해주세요.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여 실종 전단지를 미리 만들어 두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그 긴박한 상황에 실종 전단지를 만드는 시간조차 사치이니까요. 그리고 실시간으로 발견 정보를 알 수 있는 동네 커뮤니티에 2-3시간마다 반복적으로 올려주세요.
사랑하는 반려견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산책할 때 핸드폰만 보며 걷지 마시고 반려견에 집중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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