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들은 표정이 많은 반면 고양이들은 표정으로 기분을 알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고양이의 감정표현은 눈이나 귀, 꼬리, 수염, 고양이의 자세 등으로 알 수 있는 경우가 있는데 고양이가 기분 표현을, 의사표현을 어떻게 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고양이가 기분이 좋은 상태
고양이가 기분이 좋을 때에는 꼬리를 빳빳하게 세우거나 좌우로 천천히 살랑살랑 움직입니다. 꼬리를 빳빳하게 세운 것은 자신감과 만족감이 하늘을 찌르는 상태이고 살랑살랑 기분 좋게 흔드는 것은 기분이 좋고 편안한 상태를 의미합니다. 긴장을 풀고 안정적인 보통의 상태에서는 꼬리를 낮추고 있기도 하는데 사람이 보기에는 조금 우울해 보일 수 있지만 고양이는 릴랙스 한 상태이므로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이렇게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거나 꼬리를 낮추면서 다가왔을때에는 부드럽게 쓰다듬어주세요.
귀가 쫑긋 서있고 소리나는 쪽을 향해 귀를 쫑긋거린다면 기분이 좋다는 소리입니다. 수염이 길게 뻗어있고 눈을 초롱초롱하게 크게 뜨고 있다면 호기심이 가득하거나 행복하다는 의미이니 장난감으로 놀아주셔도 좋습니다.
또 기분좋을때 하는 자세로는 이불이나 옷에 앞발로 꾹꾹 누르는 행동을 합니다. 이는 어릴 때 어미 고양이의 젖을 먹으며 하는 행동으로 신뢰와 안심의 표현, 편안한 마음일 때, 애교를 부릴 때 하는 행동입니다. 그르렁 소리를 내고 뒹굴며 배를 보이기도 하고 자신의 몸을 보호자에게 비비거나 다리나 팔 등에 콩하며 박치기를 하기도 합니다.
고양이의 수염이 아래로 살짝 내려가 있다면 편안한 상태라는 것이다.
눈을 지긋이 쳐다보다가 눈을 감아 윙크하는 것은 흔히 눈키스라고 신뢰하는 상대에게 보내는 눈인사입니다. 고양이 두 마리가 꼬리를 서로 꼬이도록 하는 것은 사람들끼리 팔짱을 끼는 것처럼 친밀감의 표현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2. 고양이가 기분이 안 좋을 때
고양이가 자신의 꼬리로 바닥이나 벽을 두드리듯이 힘차게 흔드는 경우에는 기분이 매우 나쁘다는 뜻이니 이럴때에는 안거나 말을 걸게 되면 괜히 화를 낼 수도 있으니 기다렸다가 다시 안정을 찾았을 때 쓰다듬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고양이를 쓰다듬고 있는 중에 이런 행동을 한다면 그만하라는 신호이니 얼른 눈치채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양이가 흥분하고 있을때, 화가 나서 위협할 때에는 꼬리를 세우고 털을 부풀립니다. 놀랐거나 무서울 때도 이런 행동을 보이는데 이럴 때에는 고양이의 신경이 굉장히 날카로우므로 지켜봐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 고양이의 귀가 뒤로 젖혀지는것도 기분이 안 좋다는 뜻입니다. 꼬리를 축 늘어뜨릴 때 안정적인지, 불안감을 느끼는 것인지 알 수 있는 방법으로는 귀가 눕혀져 있는지 보시면 됩니다. 귀가 눕혀진 상태에서 꼬리를 늘어뜨릴 때에는 고양이가 불안감을 느끼는 경우이거나 컨디션이 나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고양이가 화를 낼 때에는 송곳니를 드러내고 "하악"소리를 내며 위협합니다. 이때는 주변의 사람이나 동물을 위협하거나 공격할 수도 있으니 잠시 자리를 피하는것이 좋습니다. 수염을 얼굴에 붙이고 있을 때는 기분이 안 좋거나 몸이 안 좋다는 신호이고 눈을 반만 뜨고 있다면 잠이 온다는 뜻이며 눈을 반만 뜨는 것이 지속된다면 몸상태가 좋지 않다는 신호일 수 있으니 동물병원에 방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또 꼬리를 자신의 다리나 몸에 감고 있는 경우는 불안하거나 경계하고있다는 뜻이라 청소기를 돌리거나 낯선 사람이 집에 왔을 때 자주 보입니다.
고양이는 수염으로 기분을 표현하기도 하지만 감각과도 관련이 있어서 이 수염을 잘라버린다면 고양이의 균형감각이나 공간감각등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한동안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울 수 있다고 하니 수염을 절대 자르시면 안 됩니다. 고양이의 기분이 안 좋을 때에는 피해 주는 게 좋은 방법이며 화가 난 상태에서는 앞발로 펀치를 날리거나 물 수 있기 때문에 기분을 풀어준다고 계속 만지거나 가까이하지 않고 기분이 안정될 때까지 기다려주시는 게 좋습니다. 이후에 기분이 좀 나아진 것 같다면 간식을 주거나 좋아하는 장난감으로 놀아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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