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끝까지 책임질 수 있는 책임감과 마음가짐
강아지를 처음 키우신다면 어떤 준비물보다 이것이 가장 큰 준비물이라고 생각됩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요즘 유기견들이 많은 이유도 사람들이 강아지의 귀여움만 보고 강아지를 분양 또는 입양했기 때문이거나, 강아지를 키우는 게 이렇게 힘들고 돈이 드는 것인지 잘 모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20년 전쯤에 우리가 강아지를 키울 때는 인터넷을 통해서 많은 정보를 얻기 어려웠기 때문에 보호자들이 전문지식이 많이 부족했지만 이제는 다릅니다.
단순히 외로워서, 귀여워서 강아지를 분양받거나, 입양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강아지를 키운다는 것은 의사소통이 어려운 2살정도의 아이를 평생 돌본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아니 그보다도 더 어려운 일입니다. 하루에도 여러 번, 적어도 한번 이상은 산책을 해야 하고 반려견이 아파서 많은 비용이 들더라도 끝까지 책임지고 치료해주고 보살펴줘야 합니다.
한 훈련사분이 말씀하시기로는 1년에 강아지를 키우며 드는 비용을 최소로 잡아도 150만원정도라고 합니다. 15년을 산다 가정했을 때 2천만원이 넘는 금액이지만 중간중간 반려견이 아파서 병원도 가게 되고 하다 보면 실질적으로는 4000만원~5000만원, 그 이상도 들 수 있다고 합니다. 금액적인 부분이 가볍게 무시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데려오시기 전에 이점 반드시 염두에 두시고 결정을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반려견을 새로운 가족으로 맞이하기 위해 오랫동안 많은 고민을 해오셨고 꼭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마음이 준비가 되신 분들은 다음 내용을 읽어주셔도 좋습니다.
2. 사료
강아지의 사료는 보통 어릴 때 먹는 것(퍼피용), 성견일 때 먹는 것 (어덜트용), 노견일 때 먹는 것(시니어용)으로 나뉘어 있기 때문에 데려오시려는 반려견의 나이에 맞는 사료를 준비해주시면 됩니다. 새끼 강아지를 데려오는 경우에는 퍼피용 사료를 물에 불려 급여하기도 합니다.
3. 배변패드/배변판
모든 강아지들이 처음부터 대소변을 잘 가리는 것은 아닙니다. 간혹 똥오줌 잘 가리는 견종 추천해달라는 글을 보기도 하는데 이런 사람은 아직은 강아지를 키울 준비가 덜 되신 것 같습니다. 우리가 처음 가 본 집에 화장실이 어딘지 바로 알지 못하는 것처럼 개들도 처음부터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기 때문에 새끼 강아지가 아니고 어느 정도 큰 강아지라고 해도 배변패드나 배변판이 필요하고 그곳에 배변활동을 할 수 있도록 훈련을 해야합니다.
4. 강아지 방석(집이나 켄넬)
푹신푹신한 방석은 강아지가 편안함을 느끼는데 도움이 됩니다. 울타리 안에 방석이나 담요를 깔아주세요. 지붕이 있는 집이나 케이지를 준비하면 좋은데 새끼 강아지라면 금방 커서 켄넬이 작아질 수 있으니 어느정도 컸을 때 켄넬을 준비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5. 울타리
2-3개월의 새끼 강아지라면 울타리는 필수입니다. 작고 소중한 새끼 강아지가 활동반경이 너무 넓은 공간을 막 뛰어다니게 되면 운동량이 급격히 많아져 저혈당이 오기도 한다고 합니다. 울타리로 행동반경을 제한해 줌으로써 저혈당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또 귀엽다고 데리고 자다가 강아지가 위험해질 수 있으니 새끼 강아지는 꼭 울타리 안에서 자도록 해주세요. 그 외에도 울타리 생활을 조금 하면 분리불안 완화에도 도움이 됩니다.
6. 탈취제
배변패드가 아닌 곳에 실수를 했다면 혼내지 마시고 냄새를 최대한 없앨 수 있도록 탈취제를 사용해주시는 게 좋습니다. 혼내게 될 경우 강아지가 실수하지 않으려고 참거나 실수한 것을 없애려고 똥을 먹는 식분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7. 밥그릇, 물그릇
플라스틱은 세균 번식에 취약하므로 식기는 유리나 도자기로 된 것을 준비해주세요. 큰 강아지를 입양하신다면 식기도 어느 정도 높이가 있는 걸로 준비하셔서 큰 강아지가 밥 먹을 때 자세에 불편함이 없도록 해주세요.
8. 장난감
노즈 워크, 공, 터그 놀이를 할 수 있는 장난감 한두 개 준비해주시고 놀아주시면 좋습니다.
9. 산책 용품
하네스와 리드 줄 배변봉투 준비하셨다가 예방접종이 다 끝나고 산책을 할 수 있을 때가 되면 산책해주시면 됩니다. 똥을 잘 치우는 것은 기본적인 매너입니다. 밖에서는 잊지 말고 배변봉투를 사용해주세요.
10. 위생용품
샴푸 빗 귀 세정제 등 준비해주세요. 강아지한테 사람 샴푸를 사용하면 절대 안 됩니다. 처음 키울 때는 발톱 깎이다가 피를 보기 일쑤라서 병원에 맡기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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